제 17 화
2부 제10장 — 잿더미에 심은 보리수
30년 전쟁, 세 사람 중 하나만 남은 땅에서 함께 늙은 부부
1,001 단어
열 번째 밤은, 잿더미가 된 독일의 어느 마을에서 시작된다.
17세기 유럽. 신교와 구교의 갈등에서 시작된 불씨가, 온 유럽의 강대국이 얽혀든 거대한 전쟁으로 번졌다. 우리는 이것을 30년 전쟁이라 부른다. 무려 한 세대 내내, 용병들이 독일 땅을 이리저리 짓밟았다.
이 전쟁의 참혹함은 전투보다 그 뒤에 있었다. 용병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약탈과 방화가 남았고, 뒤이어 기근과 역병이 돌았다. 어떤 지역은 인구의 절반이, 어떤 곳은 셋 중 둘이 사라졌다. 마을 전체가 지도에서 지워지기도 했다.
이 이야기의 두 사람은, 그런 마을에서 살아남은 젊은 부부였다.
*
그들이 살던 마을은, 두 번 불탔다.
한 번은 이쪽 군대가, 한 번은 저쪽 군대가. 부부는 숲으로 도망쳐 목숨을 건졌지만, 돌아왔을 때 마을에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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