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 13 화
2부 제6장 — 대양을 건넌 이름들
빼앗긴 사람들, 그러나 끝내 빼앗기지 않은 것
1,070 단어
여섯 번째 밤은, 가장 무거운 밤이다.
이 이야기 앞에서 나는 오래 망설였다. 아름답게 말할 수 없는 역사이기 때문이다. 그러나 나의 DNA를 정직하게 거슬러 오르려면, 이 바다를 건너뛸 수는 없다. 지난 몇 세기, 수백만의 사람이 서아프리카의 해안에서 쇠사슬에 묶여 배에 실렸다. 자기 이름으로 불리던 삶에서 뽑혀, 대서양 건너로 팔려 갔다.
이보다 더 잔인하게 혈통을 흩뿌린 폭력은 드물었다.
*
이 이야기의 그녀는, 그 배에 실린 사람 중 하나였다.
그녀에게는 원래 이름이 있었다. 어머니가 지어 준, 뜻이 담긴 이름. 고향에는 그녀가 부르던 노래가 있었고, 손끝이 기억하는 춤이 있었고, 저녁이면 모여 앉던 마당이 있었다. 그 모든 것을 그녀는 해안에 두고, 어둡고 좁은 배 밑창에 실려 몇 달을 건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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