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 11 화
2부 제4장 — 쫓겨난 사람들의 등불
1492년, 이베리아에서 추방된 두 사람이 지중해를 건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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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 번째 밤은, 등불 하나에서 시작된다.
1492년. 오늘날 우리는 이 해를 대양 건너 신대륙이 '발견'된 해로 기억한다. 그러나 같은 해, 같은 이베리아반도에서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. 수백 년에 걸친 레콩키스타 — 기독교 왕국들이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국토를 되찾는 긴 전쟁 — 이 마침내 그라나다의 함락으로 완성되었다.
그리고 그 완성과 함께, 추방령이 내려졌다.
*
수백 년 동안 이베리아에서 함께 살아온 유대인과 무슬림들에게, 개종하거나 떠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. 수십만 명이 태어난 땅을 등지고 짐을 쌌다. 조상 대대로 살던 집도, 골목도, 회당과 사원도 두고서.
이 이야기의 그와 그녀는, 그 쫓겨나는 무리 속에 있었다.
두 사람은 코르도바의 좁은 골목에서 나고 자란 사이였다. 그녀의 아버지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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