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 10 화
2부 제3장 — 두 세계가 한 아이 안에서 만나다
아메리카 정복, 무너진 대륙 위에서 태어난 새로운 피
1,091 단어
세 번째 밤은, 바다 건너 전혀 다른 하늘 아래에서 시작된다.
이 이야기는 앞선 것들보다 어둡다. 나는 그 어둠을 미화하지 않으려 한다. 사랑을 이야기하겠지만, 그 사랑이 피어난 자리가 얼마나 참혹했는지를 먼저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.
16세기, 바다 건너에서 배가 왔다.
*
스페인의 정복자들이 아메리카에 상륙했을 때, 그곳에는 이미 거대한 문명이 있었다. 아스텍의 신전이 하늘을 찌르고, 잉카의 길이 산맥을 잇고, 마야의 달력이 별의 운행을 새기고 있었다.
그 세계가 무너지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. 화약과 기병,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이 데려온 보이지 않는 병 — 천연두 — 앞에서, 원주민 인구는 순식간에 절반으로, 다시 그 절반으로 줄어들었다. 한 대륙의 사람들이 최대 열에 아홉까지 사라졌다. 인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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